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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희의 자녀교육 ‘333 성공법칙’

  • 작성일 2015-06-11 1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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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희의 자녀교육 ‘333 성공법칙’] 상상력은 지식을 뛰어넘는다


뛰어난 아이보다 남다른 아이로 키웠던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어머니 ②

이코노믹리뷰

윤옥희 윤교육생태연구소 소장.

최근 인기를 끄는 가수 지망생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이 탈락자를 결정할 때 늘 하는 말이 있다.

“한 끗이 없어요.”

입사 면접이나 대입 면접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남과는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라”, 또는 “심사위원인 나를 당황시켜 보라”는 정말 ‘당황스러운 요구’가 나오기도 한다. 획일화된 교육과 사고로는 더 이상 변화하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로 키우기 어렵다. 적어도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고 키워주며, 있는 개성마저 주입식, 그리고 획일화된 교육의 틀에 맞춰 말려버려서는 안 된다.

음악을 좋아했던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아들이 지적 능력이 떨어져 있던 여섯 살 때부터 지식 습득에 치중하기보다 자신이 자주 접하게 해줄 수 있었던 피아노 연주로 아들의 감수성을 일깨워주었고, 바이올린을 가르치며 음악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놀라운 집중력과 의지로 바이올린을 배운 지 7년 만에 모차르트 작품이 가진 수학적 구조를 깨달았고, 하나에 몰입하는 과정을 통해 참을성 있게 공부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어머니에게 교육받은 ‘음악’이라는 선물은 훗날 물리학을 연구하다가 피곤을 느끼면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휴식을 취할 정도로 그의 인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나는 상상력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예술가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지식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상상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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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청소년기의 아인슈타인. 사진=위키백과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바이올린 연주를 즐기며 음악을 통해 얻은 상상력으로 물리학의 지식을 확장시켰고, 19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의 위업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런 말이 있다. ‘아이를 천재로 만드는 어머니에게는 목표가 있지만, 바보로 만드는 어머니에게는 상대만 있다.’ 한 분야에서 반짝반짝 자신의 존재를 빛내는 특별한 아이로 키우려면 주변 아이와 경쟁에 휘둘려 아이를 질책하거나 조바심을 내며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속도가 남보다 더디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지혜로운 부모라면 자녀의 개성을 발견할 수 있는 ‘날카로운 눈’을 가져야 하며, 흥미를 가지고 속도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아주고, 이를 통해 자녀가 개성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조력자이자 지원자’가 되어 주어야 한다.

저능아 취급을 받으며 정규교육의 틀에 적응하지 못했던 아이, 아인슈타인. 개성을 존중하고 이를 키울 수 있도록 따뜻하게 격려해준 어머니의 영향으로 음악과 책을 통한 상상력을 펼치며 머릿속에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위대한 상대성이론을 발견하며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그리고 현재까지도 많은 젊은이들이 존경하는 위대한 과학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특수 상대성이론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아인슈타인이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 교수로 강의하던 당시에 많은 학생들은 닳아빠진 재킷과 짧은 바지를 입은 형편없는 그의 차림새에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수업 중 학생들이 마음껏 질문을 할 수 있게 했고, 질문하는 학생에게 친근감을 보였다. 권위적이지 않고 학생들의 사고와 개성을 존중해 준 그를 학생들은 친구처럼 따랐다고 한다. 또한 그의 어머니처럼 학생들에게 상상력을 길러주고 깨달음의 기쁨을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 믿었고 훌륭한 교육자로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다른 아이들이 수학을 잘하면 수학을 잘해야 하고, 일류대학에 진학하면 역시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고 싶어 하는 욕심을 가진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남과는 다른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남과 다르게 성장하는 것이 어쩌면 밝은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아이는 어떤 아이인지, 나는 우리 아이를 어떤 아이로 키우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시대는 변하고 있다. 이제 부모의 교육도 자녀를 눈앞에 보이는 점수에 연연해 아이의 개성을 말살하지 말고, 개성만점의 창의적 인재로 키우는 방식으로 교육의 방향을 바꾸어야 할 때가 아닐까.

윤옥희 윤교육생태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