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뒤를 따라 미래로 향하는 성장의 길을 걷습니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 쿼츠는 가 한국에 대해 "성인에게는 끔찍하지만 청소년에게는 환상적인 국가(South Korea is great for teenagers but terrible for adults)"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10일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몇몇 부문에서 보면, 살기 좋은 곳은 아닌 것 같다"면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과 높은 술 소비, 직장 내 열악한 여성의 근무 여건, 성형수술 열풍 등을 언급했다.
매체는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한국은 가장 살기 좋은 곳 가운데 하나"라며 경제적 기회, 교육, 안전 등의 관점에서 30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 청소년 웰빙지수(THE GLOBAL YOUTH WELLBEING INDEX)를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국제청소년연합(IYF) 등과 개발한 이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호주와 스웨덴에 이어 30개국 가운데 3위이다. 영국과 독일, 미국, 일본, 스페인의 순위는 한국보다 뒤다.
매체는 "한국이 IT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소년을 위한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 인프라에서 1위인 것은 놀랍지 않다. 한국은 치안과 안전, 교육에서는 4위를 차지했고, 청소년의 경제적 기회와 시민 참여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의 문제는 청소년에게서도 나타난다. 10~19세 청소년의 자살률은 선진국 가운데 2위이며 10만명당 약 6건의 자살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성인의 경우, 10만명당 34건으로 미국보다 2배 이상 많다. 2위인 헝가리는 10만명당 20건이 조금 넘는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 같은 차이는 한국의 가정이 자녀들에게 쏟아붓는 투자와 정성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봤다. 이어 "한국은 1960~1999년까지 연평균 약 7%의 성장률을 보였고, 각 가정은 벌어들인 돈의 상당액을 교육에 썼다. 교육은 2012년 가계 소비에서 약 12%를 차지했고, 가계 부채 증가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하지만 객관적 지표에서 순위가 높다고 해서 모든 청소년들이 행복한 것 같지는 않다. 한국의 학생 가운데 학교에서 행복하다고 답한 비중(2012년 PISA 조사)은 60%에 불과하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낮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