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뒤를 따라 미래로 향하는 성장의 길을 걷습니다.
자존감을 형성하는 기본 골격은 ‘놀이’와 ‘대화’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는 엄마들로부터 육아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진료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제대로 답변을 안 해 주면 어디에서 올바른 육아정보를 얻느냐고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의 자존감을 형성하는 기본 골격은 ‘놀이’와 ‘대화’이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놀이는 본능이자 생활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속 마음을 털어놓고 다른 아이들과 만난다. 놀이는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활동이므로 아이들의 기를 맘껏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신나고 재미있게 놀수록 아이들의 자존감은 올라간다. 들은 성장하면서 겪는 정서적인 갈등을 언어보다는 놀이로 해결한다. 1940년 독일군의 런던 공습 때 어른들은 대화를 통해 공포감을 해결하려고 한 반면,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 공포감을 해결해 나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아이들은 언어구사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어 대신 놀이로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시킨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내면의 힘이 놀이라면 외면의 힘은 대화이다.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대화가 올바르지 못하면 아이들은 혼란을 겪는다. 부모가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아이와 대화하면 평범한 아이는 보통 수준에 머무른다. 하지만 부모가 지혜롭고 체계적으로 아이와 공감하는 대화를 통해서 아이의 자신감을 살려주면 평범한 아이도 자존감이 커져서 당당하게 자랄 수 있다. 부모에게 나타나는 작은 변화가 아이들에게는 대단히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아이들의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모는 자신의 언어습관을 바꾼 것에 대해서 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한 보람이 부모의 언어습관을 계속 변화시키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아이들의 마음 판에 어떤 씨앗을 심어주느냐에 따라서 어떤 열매가 맺힐지 결정된다. 올바른 아법은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아이의 말을 잘 듣는 부모’가 되기 위한 대화법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래야 아이들의 자존감이 올라간다. 아이들에게 명령, 지시, 판단, 비난하는 식의 말투는 부모와 아이들 사이의 진정한 대화를 막는 장애물이다. 반대로 공감하고, 부탁, 질문, 칭찬, 격려하는 식의 말투는 아이들과의 대화를 진지하게 만드는 바탕이 된다. 소아과전문의 최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