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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 야단은 어떻게 쳐야 하나요?
사춘기 아이의 대표적인 특징은 반항심입니다. 이것은 잘잘못을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왜그러느냐고 물어도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아이조차 자신이 왜 반항하는지를 모르니까요. 이는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입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그릇된 행동을 하는데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반항심 가득한 사춘기 아이를 야단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목소리를 반 옥타브만 낮추세요.
자녀가 사춘기가 돼 자기주장이 강해지면 부모와 싸우는 일이 많아지게 됩니다. 또한 야단을 친다고 해도 말을 듣지 않을뿐더러 간혹 대들기까지 하지요. 아이를 상대하기가 힘에 부친 엄마는 아빠에게 이야기하게 되고, 아빠는 엄마의 말만 듣고 아이를 야단치게 됩니다. 그런다고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사춘기 아이의 훈육은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일쑤입니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서로 간에 감정만 상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이를 막기 위한 원칙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이에게 야단칠 때 일단 목소리를 반 옥타브 낮춰 말하는 것입니다. 만약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면 그 순간 대화는 끝이 났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소리를 지르는 순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에는 벌써 관심으 끊고, 단지 엄마가 화를 내고 있구나로 받아들입니다. 화를 내는 순간 아이는 감정이 상해 전투태세에 들어가게 되지요. 반면 목소리를 낮춰 말하면 굳이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지금 엄마는 몹시 화가 난 상태이다는 사실이 강하게 전달됩니다. 이때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에 앞서 엄마가 화난 이유,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는 시간을 먼저 갖게 됩니다.
사소한 실수는 그냥 넘기기
둘째, 사소한 실수는 그냥 눈감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춘기 엄마들을 보면 말 그대로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잔소리를 합니다. 아이들의 실수를 하나부터 열까지 지적하고 야단치지요.
이상하게도 아이의 학년이 올라가면 엄마들의 잔소리는 점점 늡니다. 아이가 자라는 만큼 완벽하길 바라는 욕심 때문입니다. 아이가 여전히 성장과정에 있고 어른보다 미숙하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 못하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역으로 아이가 미숙하기 때문에 더 바로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잘 모르니까, 아직 자라는 과정이니까 가지치기를 하듯 옆에서 일일이 챙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는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알면서도 의지대로 잘 안되는 것이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입니다. 그런 아이에게 사소한 일까지 하나하나 지적하며 야단을 치면 나를 바보로 아나?하는 반발심만 살 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며 삽니다. 아이도 사람입니다. 더구나 계속 성장하고 있고요. 따라서 하나부터 여까지 모두 다 지적하지 말고 사소한 것은 그냥 넘어가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정말 큰 실수를 했을 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명확한 선은 반드시 지키세요
아이의 행동에 일일이 간섭하지는 않되,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소한 일은 그냥 넘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 중 정말 해서는 안될 것들을 미리 정리해두고 이를 어겼을 때에는 확실하게 제재를 해야합니다.
그러려면 사전에 큰 잘못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하고, 그 기준은 아이가 동의한 것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에게 제재를 가할 때 아이 역시 그에 수긍하고 따릅니다. 원칙을 정할 때에는 세부 항목을 나열하기보다 가치 중심의 큰 틀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저학년 때에는 추상적 사고력이 미흡하여 가치 중심의 원칙을 지키기 어려웠지만, 사춘기에는 세부 행동지침보다 가치가 들러난 원칙들이 더 큰 의미로 다가서기 때문이지요.
아이에게 제재를 가할 때에는 비난이나 무안을 주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됩니다. "저런 것도 자식이라고 미역국을 먹었으니", 그럴 줄 알았어. 네가 하는게 다 그렇지 뭐", "벌써부터 이러니 싹수가 노랗다"는 식의 말은 절대 금물입니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화가 날 수 있지만, 감정을 표현할 때에는 "네가 이러해서 내 기분이 어떻다는 나 메세지를 써야 서로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잘못을 지적할 때에도 아이의 특성을 들어 말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동과 사실만을 거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