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뒤를 따라 미래로 향하는 성장의 길을 걷습니다.

10대들의 멋 부리기 심리

  • 작성일 2013-10-19 14: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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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들의 멋 부리기 심리

중학생만 되어도 10대 연예인들의 복장과 화장을 모방하고 싶어 하고, 어른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향수를 사용하면서 ‘메이커패션’을 사 달라고 조르기 일쑤다. 또 몸매 가꾸기에 열중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기도 한다. 부모가 이를 거부하거나 말릴 경우 친구들끼리 옷을 바꿔 입고, 부모 몰래 옷을 가방에 싸들고 다니기도 한다. 부모에게서 멋 부리기 욕구를 채우지 못하면 옷값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일감을 찾아다니고, 심하면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남의 것을 빼앗는 경우도 있다. 남자아이들도 무스 사용과 염색으로 머리 멋을 한껏 부리거나 향수를 뿌리고 귀고리 목걸이를 해 ‘평범한’부모들을 애태우게 한다.
이처럼 부모들에게 난제로 부상한 10대들의 멋 부리기 심리는 어떤 것일까? 최근 ‘힘든 10대, 어떻게 잘 넘길까’(시공사)라는 자녀교육 특강서를 펴낸 교육심리학자인 전정재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아이들의 유난스러운 외모관리는 10대 자녀와 부모 사이에 일어나는 대표적인 갈등요인의 하나”라며 “청소년들의 외모집착은 부모의 대처에 따라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될 수도 있고 그릇된 길로 가는 유혹의 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이 치장에 열중하는 심리적 배경을
- 자기존재 표현
- 어른모방
- 타인의 인정욕구
- 성적매력중시
- 사회인습에 대한 비판
- 친구와의 동류의식 등의 6개 범주로 나누어 설명한다. 다시 말해 청소년들은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과정에서 남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한편, 성에도 눈을 떠 외모에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는 것이다.



전박사는 이 같은 심리를 감안하고도 아이의 멋 부림이 도를 넘는다고 판단될 때 마음을 터놓은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모와의 유대관계가 약해 정체성과 가정에 대한 소속감이 불확실한 아이일수록 부족한 자신감을 겉치장으로 해결하려고 하므로, 부모나 마음을 열 수 있는 어른과의 대화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아이의 친구관계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지나친 억압이나 잔소리 대신 자연스러운 칭찬과 격려로 아이의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