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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에서 연두로

  • 작성일 2018-12-04 17: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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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에서 연두로
                     시인/청죽  백영호


철이 철을 치니 철이 되듯
초록에 초록을 치니 연두가 나왔다


연두는 뽀송송 솜털이며
연두는 먼지 없는 순수이며
연두는 초록이 낳은 새 생명체다


숲에서 초록을 본다
이 초록이 지나면
검붉은 단풍이 되고
단풍은 다음 연두를 위하여
이 큰 자리를 쓸쓸이 비울 것이다


초록이 연두를 위해
자릴 비우는 것
아버지가 날 향한 거룩한 손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