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뒤를 따라 미래로 향하는 성장의 길을 걷습니다.
강가에 서 계시던 어머니는
지금 세월의 강을
건너가고 계십니다.
아리땁던 얼굴
서산으로 기울었고
붉은 노을로 기울어 가고있는
그녀의 시간들은 나이테가
하나 더 그어져
아픔이 하나 더 그어지는듯
안타까웠지요.
검은 머리가
스멀스멀 흰머리가 억새처럼
올라오구요
이마엔 강물같은 주름살이
흐르는 세월을 건너느라
깊이 패여져 있었습니다.
어머니 억새는 자세히보니
값주고 살수없는
비단결 사랑이올시다.
그 모든게 내게는
존귀한 당신이옵니다.
황금빛 의자에 앉으세요
자식을 위해
참아주셨던 세월 고마워요
내 억새어머니
사랑합니다.
- 강영미 / 억새 어머니 -
출처:詩가 있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