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뒤를 따라 미래로 향하는 성장의 길을 걷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기 얼굴이 낯설어진다

  • 작성일 2018-03-19 1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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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거울 속의 나는

그래도 봐줄 만하다.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데 문득 다른 곳에서

무심코 본 거울 속의 여자는 너무 이상하다.

고개를 돌려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도 스캔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그나마 아직 덜 늙은 증거다)

 

저 모습으로 집 밖으로 나왔단 말인가.

머리키락, 윤기가 없다.

몸, 긴장감이 없다.

얼굴, 어둡고 칙칙하다.

자신감, 없어 보인다...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

 

문제는 그 놀람도 잠깐이라는 것이다.

놀람이 유지되었다면

마음에 좀 관심을 가졌겠지.

 

그러나 아줌마는 금방 잊는다.

그러려니 한다.

 

그래서 금방 다시 주부 돌아갈 수있는 거다.

 

 

 

 

- 한귀은 / 오늘의 나이, 대체로 맑음 중에서 -

 

출처:책 읽어주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