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뒤를 따라 미래로 향하는 성장의 길을 걷습니다.
우리 집 거울 속의 나는
그래도 봐줄 만하다.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데 문득 다른 곳에서
무심코 본 거울 속의 여자는 너무 이상하다.
고개를 돌려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도 스캔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그나마 아직 덜 늙은 증거다)
저 모습으로 집 밖으로 나왔단 말인가.
머리키락, 윤기가 없다.
몸, 긴장감이 없다.
얼굴, 어둡고 칙칙하다.
자신감, 없어 보인다...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
문제는 그 놀람도 잠깐이라는 것이다.
놀람이 유지되었다면
마음에 좀 관심을 가졌겠지.
그러나 아줌마는 금방 잊는다.
그러려니 한다.
그래서 금방 다시 주부 돌아갈 수있는 거다.
- 한귀은 / 오늘의 나이, 대체로 맑음 중에서 -
출처:책 읽어주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