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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게으름

  • 작성일 2018-08-02 0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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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사람들의 무의식엔

게으름이 불행을 불러올 거라는 불안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성실함이 위대한 덕목으로 추앙받는 세상에서

게으름은 비난받아 마땅한 죄악일 뿐이다.

 

게으른 하루를 보내고 나면 늘 불안해하던 내 앞에

작은 위로처럼 그림 하나가 나타났다.

모든것을 내려놓은 표정으로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는 여자.

 

그녀의 눈은 내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잠시 이렇게 있어도 괜찮아.

 

이 그름을 그린 이는 영국 출신의 화가

존 윌리엄 고드워드.

그림의 제목은 이탈리아어로 Dolce Far Niente.

영어로 번역하면 Sweet to do noting,

하는 일 없이 지내는 즐거움 이란 뜻이다.

 

고드워드가 캔버스 위에 그려낸 아름다움은 마치

고난의 시절 한가운데서 한줄 한줄써 내려간

달콤한 시어 같다.

 

그의 그림은 그가 절실히 꿈꾸었으나

결코 가 닿을수 없었던 이상형의 현전이다.

 

태생적 나약함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무리를 이루고 살아가는 인간들.

그런 우리에겐 고요히 혼자 머물 공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할 때가 있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

오로지 나만이 머물 공간.

 

그 갈증이 극에 달할 때,

고드워드의 그림들은 한자락 위안으로 다가온다.

 

 

 

- 이소라 / 한밤의 미술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