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뒤를 따라 미래로 향하는 성장의 길을 걷습니다.
희망을 일깨워 주는 잡지로 잘 알려진,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20세기 최고 수필로 꼽았던
헬렌 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은
이렇게 요약된다.
‘내가 사흘만 볼 수 있다면
그 분의 얼굴을 보겠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과 풀과 빛나는 저녁노을을 보고 싶습니다.
둘째 날에는
새벽에 먼동이 터 오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별을 보겠습니다.
셋째 날에는
아침 일찍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점심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사흘간 눈을 뜨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유럽을 제패한 황제 나폴레옹은 죽을 때
그러나 눈이 멀어 볼 수 없었고
귀가 먹어 들을 수 없었던 헬렌 켈러는
“내 생애 행복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말했다.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나폴레옹이 더 행복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행복의 척도는 생각하고 느끼는 관점에 따라 달라짐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말이다.
199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던 개그맨 이동우 씨는
희귀병 판정을 받았다.
주변의 시야가 차츰 좁아져
정상인 시력의 5%밖에 볼 수 없게 되었다.
사랑하는 아내는 물론
주변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어느 남성이 눈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씨는 기쁜 마음으로
그 남성이 산다는 천안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하지만 그는 눈을 기증 받지 않고 돌아왔다.
의아한 마음에 주변 지인이 그냥 돌아온 이유를 묻자,
이 씨는
“이미 눈을 기증 받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은 저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주셨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눈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이 씨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하나를 잃고 나머지 아홉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분은 오직 하나
남아 있는 것 마저 저에게 주려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걸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살아가다 보면
한 개를 가지면 두 개를 가지고 싶은 게 사람 욕심인데
이 씨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이 사연이 알려진 뒤로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하지만 시련은 멈추지 않았다.
생계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던 아내가
뇌종양으로 쓰러졌고 한쪽 귀의 청력마저 잃었다.
이 씨는 시력과 일거리를 잃고,
아내는 청력과 운영하던 가게까지 잃었다.
삶은 계속되고 희망은 싹트기 마련인지,
이들에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 딸이 생겼다.
그는 아내와 딸 아이와 나누는 큰 사랑으로
가슴 시린 아픔도, 절망도 잘 이겨냈다.
특히 그는 아내를 통해 참된 사랑을 만났고
그 사랑으로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가슴 뭉클했던 이 사연을 다시 떠올리며,
- 아침에 눈 떴다는 사실에 감사하고,